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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와 ICT 생태계, 제대로 해야 한다!

ideas6404 2025. 3. 13. 20:50

 

스타트업 도전하는 이미지
스타트업 성장이미지

 

 

2의 벤처열풍의 진원지

제2의 벤처열풍의 진원지는 어디가 될 것인가? 국가부도에 직면한 IMF 사태로 많은 기업이 구조조정이 되었고, 자구책으로 살아남기 위해서 인력 구조조정이라는 특단의 조치를 세운 기업은 새로운 성장을 이어갈 수 있었던 사례가 있다. 1997년 IMF 이후 정부차원에서 국가의 사활을 걸고 정보통신 강국의 기치를 걸고 새로운 실험으로 진행했던 것이 벤처투자에 대대적인 정책적 지원과 펀드운영이었다. 이때, 테헤란로를 중심으로 벤처기업들이 입주하기 시작하면서 테헤란 밸리라고 명명되는 장소가 생겨났다. 대기업의 인력구조 조정과정을 통해서 배출된 인재들이 벤처기업으로 합류하기 시작하면서 아무것도 없이 시작한 토양에 우수한 인력의 수혈을 받게 되었다. 또한, 대기업에서도 사내 벤처를 통해서 시작한 벤처업체들이 외부의 벤처 캐피털 자금과 만나면서 기존에 없던 새로운 문화가 형성되었다. 기업창업이 특별한 경영적 능력과 사업모델, 자본이 있어야 가능한 것으로 생각되었던 고정관념이 깨지기 시작한 것이다.

특히, 사업모델에서 핵심적인 엔진이 된 것이 인터넷이라는 새롭게 열리는 시장에서 전 세계 글로벌 마켓으로 시장규모의 확장이 가능하다는 사실은 한 번이라도 인터넷 벤처사업을 생각했던 사람들의 가슴을 떨리게 하기에 충분했었다. 대기업에서 사내 벤처와 창업 보육센터를 너도나도 만들어서 회사 내부적으로 벤처기업을 공모, 선정하여 대학과 협력하여 보육센터에 입주시키는 일을 하였다. 마치 기업, 개인도 인터넷 벤처창업 분위기에 편승하지 못하면 세상에 뒤처지는 집단적인 착각과 혼돈상태였다고 생각된다. 그래서 너나 할 것 없이 인터넷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상상과 아이디어로 기존에 있는 사업을 다시 생각해 보고 사업 계획서를 작성하는 것이 아주 흔한 일이 되기도 하였다.

초기 스타트업 회사

초기 스타트업 회사는 본인과 주위 친지와 친척을 통해서 창업하는 것이 보통이었는데, 과거에는 없던 창업자금을 지원해 주는 에인절투자자가 시장에 나타나기 시작했다. 보통 투자는 부동산과 주식, 채권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서 위기에는 금에 대한 투자가 일반적이나, 자본이 있는 개인 투자자가 벤처기업에도 투자하게 된 것이다. 미국은 에인절투자와 벤처 캐피털이 체계적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우리는 다소 생소한 개념이어서 투자가 어떤 과정을 거치고 어떤 결과를 초래할 것인지 예측할 수 있는 전문가가 많지 않았다. 그리고 결국 투자를 하게 되면, 기본적으로 어느 시기에 투자원금과 수익 또는 손실금을 회수할 수 있을 것인가가 가장 중요하다. 보통은 투자 회수기간이 3~5년 정도가 될 것으로 판단해서 투자를 진행했었다. 오프라인에 기반을 두고 온라인 인터넷을 활용하는 기업과 인터넷을 통해 사업모델을 구축한 전자상거래, 게임, 검색 포탈기업이 큰 성공을 거둔 주인공이 되었다.

 

보통은 IPO(Initial Purchase Offering)이라고 하는 주식시장인 코스닥, 나스닥에 기업을 공개해서 투자수익금을 회수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벤처투자를 통해서 IPO까지 가는 확률은 5%도 안 되는 아주 힘든 일이었다. 보통은 기술개발 및 사업모델이 개발되었지만, 상용제품과 서비스의 양산에 필요한 벤처 캐피털의 추가적인 투자를 받지 못하여 실패하였다. 막연히 벤처 성공의 환상에 사로잡혀서 창업하는 사람과 투자를 하는 개인과 벤처 캐피털조차도 충분한 사전학습이 되어있지 않은 상태에서 태풍이 지나듯 휩쓸었다.

벤처 캐피털이 귀중한 교훈

여기서 중요한 것은 성공과 실패를 통해서 국가와 개인, 벤처 캐피털이 귀중한 교훈을 얻게 되었지만, 하나의 유행으로 20년의 세월이 지나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아쉽다. 그나마 최근에 창조경제 실현의 일환으로 성남에 판교 창조경제밸리가 조성이 되어 ICT 중소 및 중견기업의 혁신기술개발 및 성과창출 지원사업으로 글로벌 히든 챔피언을 육성하는 생태계를 조성하려는 국가차원의 노력이 일말의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그 벤처 열풍으로 국가적으로 IT강국으로 우뚝 서는 계기가 되었고, IMF 국가 부도 위기에서 조기 졸업하게 됨은 물론 통신 분야에서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초고속인터넷망을 보유하는 국가가 되었다. 지금은 모바일 단말 분야에서 글로벌 1등을 하는 스마트폰 시장을 애플과 함께 석권하고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영원한 1등이 없듯이 새로운 변화와 혁신을 창조해 나가는 플랫폼을 스스로 만들어 나가지 못하면 글로벌 경쟁시장에서 금방 2등에게 아니면, 생각지도 못한 경쟁자에게 추월을 허용하게 된다. 비록 그때의 열풍이 사라지고 10년이 넘었고 그간 정부가 IT보다는 타 분야에 집중해서 IT경쟁력이 상대적으로 줄었지만, 새로 들어선 창조경제에서 불씨를 다시 살리려는 노력을 정부차원에서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으니, 기대해 볼 뿐이다.

 

기업에 가장 중요한 것은 국내 및 글로벌 시장을 장악할 수 있는 신시장 플랫폼과 적기에 필요자금과 정보를 공급받을 수 있는 생태계가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