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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글로벌 IT 일류 기업! 중심에 있었다.

ideas6404 2025. 2. 27. 23:44

글로벌이 손안에 사진

 

 

1. 대한민국 IT강국을 이끈 삼성전자

전자공학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30년 전에 선택한 분야가 대한민국을 IT 강국으로 성장시킬 핵심 엔진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었다. 내가 입사할 당시 삼성전자가 지금의 글로벌 IT 1등 회사가 되는 것은 상상도 하지 못했던 일이었다. 국가경제가 꾸준히 성장을 하고 있어서 지금처럼 취업이 바늘구멍으로 비유되고, 청년백수라는 용어는 들어보지도 못했다. 당연히 취업신청서를 2-3개 놓고 비교를 해서 갈 수 있었던 시기였다. 그런데 전자공학과에 3학년부터 변화가 생겼다. 일본에서 반도체를 공부하고 오신 교수님이 새로 부임해 오시면서 국내 대학에서 몇 개 되지 않는 반도체 연구소가 설립되었다. 그것이 무엇인지도 잘 모르고 있었는데, 대학 4학년 때 졸업논문과 함께 Z-80 마이크로 프로세스를 활용한 기초 컴퓨터 모듈키트를 만들어야 졸업을 한다는 것이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것이었다.

졸업논문 신청분야가 통신, 회로, 네트워크에 대한 신청이 끝나버린 관계로 남아있는 분야가 신생분야인 반도체분야 밖에 없었다. 지도교수께서 앞으로 우리나라를 먹여 살릴 중요한 분야가 될 것이니까, 두려워하지 말고 졸업논문에 도전하라고 말씀을 하셨다. 반도체에 대해서 이론으로 배운 내용을 대학원 선배들과 함께 조를 편성해서 실험실에서 반도체 웨이퍼 위에 독성이 있는 유독 가스와 화학약품을 활용하여 다이오드라는 부품을 만들어 데이터 값을 측정하였다. 연구제목이 ‘MOS Capacitor를 이용한 C-V 특성연구’였는데, 연구실에서 실험을 통해 데이터를 분석하여 학사 졸업 논문을 완성할 수 있었다.

2. 삼성전자에 입사, 초일류 기업이 될 줄이야

그 당시는 삼성종합기술원에 반도체 연구소가 신설되면서 선배들이 하나둘 취업을 하던 정도였다. 삼성전자에서 반도체가 미래의 먹거리로 선정이 되고 회사의 사활을 걸면서 반도체 생산라인을 깔게 되었다. 가전과 정보통신, 컴퓨터 분야에서 벌어들인 이익을 장담할 수 없는 반도체 라인에 천문학적인 투자를 감행하게 되었다. 알다시피 그 당시 컴퓨터 산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반도체의 CPU전문 칩 업체 인텔, 일본의 IC와 메모리분야의 히다찌, 후지쯔 등과 같은 업체가 전 세계를 평정하고 있었다.  그때는 삼성전자 반도체가 메모리 분야에서 일본을 극복하고 1등이 될 수 있으리라고는 감히 생각지도 못한, 기적과도 같은 일이었다.

정보통신 분야에서도 전화국의 전자교환기를 시작으로 이동통신 기지국까지 사업 영역을 넓혀나가고 이동전화 단말기 분야에서 90년대 전 세계를 석권하던 모토로라 마이크로텍 전화기를 국내에서 개통하기 위해서 한국이동통신이란 회사가 있었고, 나중에 SK텔레콤으로 인수합병 되어 오늘에 이르게 되었다. 그 당시 우리나라 자체 기술을 가지고 휴대폰을 만들 수 없는 수준이었으며 일본 도시바와의 기술제휴로 겨우 휴대폰과 카폰을 생산할 수 있었다. 그러던 휴대폰이 10년이 지나서 잠시였지만 모토로라를 국내 시장 점유율 0%로 만드는 기적과 같은 사건이 일어나기도 했다. 그 현장을 만들어낸 자랑스러운 삼성인상을 선발하는 그룹의 평가간부로 현장을 방문하여 내 눈으로 직접 확인했을 때, 색다른 감회가 밀려옴을 느꼈다. 반도체에서 일어난 것은 기적과도 같은 일이었고, 휴대폰 애니콜의 기적은 전 세계 최고의 기업들을 치열한 경쟁 속에서 이긴 소중한 경험이었다. 아울러 내가 종사하는 분야에서 최고가 되는 것이 글로벌 일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몸으로 체득하게 된 것이다.

3. 글로벌 No.1을 볼 수 있는 눈

여러 가지 성장의 한계에 직면하여 혁신과 변화 안에서 2000년 벤처열풍이 휘몰아칠 때, 삼성전자 본사 벤처 사업팀에서 휴대폰과 통신기지국에 필요한 요소기술을 찾아서 글로벌 국가의 연구소와 벤처 업체를 통해 발굴되었던 기술이 10년이 지난 현재 시점에 갤럭시 폰에 전부 채택이 되어있는 것을 보면 신기하다는 생각이 든다. 최근 모바일 폰 분야에서 애플이 만든 앱 환경에 편승해서 오히려 괄목할 만한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갤럭시 폰이 기적의 역사를 계속해서 써 내려가고 있다. 또한, 애플의 아이패드가 시장을 선점하고 있었지만, S펜이라는 펜 또는 메모기능을 활용한 갤럭시 노트가 점유율을 역전시키기도 했다.

30년 전, 전자공학전공, 반도체 논문, 삼성전자의 반도체 기적, 애니콜의 기적, 갤럭시 폰의 기적, 갤럭시 노트패드의 아이패드 시장 역전, 2012년 글로벌 IT 1등 기업인 IBM을 제치고 일류기업이 되는 역사의 순간에 내가 서 있었다. 분명한 것은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잘 먹듯이 우등을 해 본 경험이 있어야 공부도 잘할 수 있고, 어떻게 해야 유지하는지도 알 수 있다. 잘하는 DNA를 분석할 수 있는 지식과 지혜, 즉 눈을 갖게 되는 것이다.

 

글로벌 IT 일류기업의 유전자는 존재한다. 볼 수 있는 눈을 가지게 되었다.